장덕 오빠 장현 비운의가수 남매

가수 장덕은 심수봉과 함께 대한민국 음악계 최초의 현대적인 여자 싱어송라이터로 받아들여져고 있습니다.  그러나 장현은 비운의 가수, 비운의 싱어송라이터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29세의 어린 나이에 요절을 했기 때문입니다. 1980년대의 음악 수준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코드워크와 보이싱을 보여주면서도 단번에 신드롬이 될 만큼 뛰어난 멜로디를 만들어냈습니다.

장덕이 활동했던 시기에는 여자 싱어송라이터가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었는데요. 여자의 편견을 깨고 싱어송라이터로 큰 인기를 끌던 천재 뮤지션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유재하, 김현식, 김광석 등의 음악가들과 달리 사후에 완전히 대중들에게 잊혔다는 아쉬움이 있는 것 같네요.

장덕 프로필

장덕 나이는 1961년 4월 21일생으로 1990년 2월 4일 생을 마감했습니다. 장덕은 어려서부터 음악적 재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버지 장규상은 서울시립교향악단 첼리스트였고, 어머니는 서양화가였지요. 예술가 집안에서 태어난 장덕과 오빠 장현은 음악적 재능이 뛰어났습니다.

하지만 장덕이 초등학교 2학년 대에 부모는 이혼을 했고, 사춘기에 여러 불화로 스스로 생을 마감하려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보다 못한 그녀의 어머니가 남매 듀엣인 현이와 덕이를 결성시켜주었고, 미8군 쇼 무대에서 공연을 하다가 방송국 PD에 눈에 띄어 TV로 데뷔를 하게 되지요.

장덕은 안양예고 1학년 때인 1977년 1회 MBC 국제 가요제에서 <소녀와 가로등>이 진미령에 의해 불려졌고, 입상을 하게 됩니다. 당시 작곡가와 가수가 함께 무대를 꾸미는 것이 대회 규정이었는데, 작곡가 장덕이 직접 나와 오케스트라를 지휘했지요.

장덕 오빠 장현 <현이와 덕이>

1979년 장덕 오빠 장현이 결혼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버지 재혼 문제로 자살 소동을 벌이는 등 어려운 시기를 보내다가 1979년 10월 어머니가 있는 미국으로 건너가게 되지요. 장덕은 1981년 미국에서 재미교포와 결혼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의 삶은 순탄치 못했고 향수병에 빠진 장덕은 1983년 이혼 이후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이후 솔로 앨범을 발표하며 순조로운 재기를 하게 되었고, 오빠와 <현이와 덕이>를 재결성했지만 음악적 견해가 달라 듀엣 활동은 다시 중단하게 되지요.

장덕은 솔로 활동을 준비했고 오빠 장현은 장덕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기 시작했는데요. 장덕은 당대 여가수 중에서 외모도 예뻤기 때문에 예능 프로그램이나 단막극 드라마에도 자주 출연을 했습니다.

장덕의 죽음

장덕은 1989년 오빠 장현이 설암에 걸리면서 장현의 병간호에 매진했습니다. 그런데 마음의 병을 안고 있던 장덕은 불면증이 있었고 수면제와 기관지 확장제를 다량으로 복용하여 신음을 하고 있는 것을 그의 매니저가 발견해 병원에 옮겼지만 결국 향년 28세의 젊은 나에게 끝내 숨졌습니다.

장덕이 스스로 생을 끊었다고 오해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여러 약을 일시에 복용해 상승 작용에 의한 쇼크 사망이라고 할 수 있지요. 장덕의 죽음은 대중들에게도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장덕 오빠 장현은 1989년 설암이 걸린 후 혀의 반을 자르면 살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가수로써 이는 사형 선고와 같은 것이었고 이를 거부하여 결국 여동생이 세상을 떠난 지 6개월 후에 본인도 설암으로 향년 34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장덕과 장현을 비운의 스타라고 부르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지요. 장덕은 가수 양하영의 절친이자 친구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요. 양하영은 장덕의 조카이자, 오빠 장현의 아들인 장원과 아직도 연락을 하며 지낸다고 하지요.

싱어송라이터 남매 장덕과 장현은 정말 너무나도 이른 나이에 아깝게 생을 마감한 가수라는 생각이 듭니다. 장덕과 장현의 노래가 많은 후배 가수들에게 불려지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