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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를 풍미했던 가수라고 한다면 가장 먼저 생각는 그룹이 바로 서태지와 아이들입니다. 대한민국 가요계는 서태지와 아이들이 방송가에 나오기 전과 나온 후로 나뉜다고 할 정도로 그 영향력은 대단했으며, 대한민국 대중가요의 발전에 큰 변화를 준 그룹이라고 할 수 있지요.



서태지와 아이들에 가려졌지만 당시에 큰 인기를 얻었던 그룹이 또 있는데요. 바로 5인조 혼성그룹 잼(ZAM)입니다. 잼은 조진수, 윤혁순, 황현민, 신성빈, 김현중으로 구성된 그룹으로 몇몇 히트곡으로 방점을 찍고 단명한 그룹입니다.



잼 프로필

잼은 1992년 1집 <난 멈추지 않는다>로 데뷔를 하여 큰 인기를 얻었고, 1995년 3집 앨범까지 내고 해체를 했습니다. 잼이 화제가 되었던 것은 멤버들의 불화도 그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데뷔 8개월만에 한차례 해체를 경험했고, 2집은 리더 조진수와 김현중 2인조로 냈으며, 3집은 다시 뜻을 모아 홍일점인 윤현숙만 빠지고 남성 4인조로 발표를 했지요.



당시 잼은 신문에 서태지와 아이들과 현진영의 돌풍을 잠재울 수 있는 신인그룹으로 손꼽힐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여성 1명과 남성 4명이 구성된 요즘에는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조합으로 일본 그룹 주(ZOO)를 표방한 대중적인 댄스 음악은 당시 10대와 20대를 사로잡았습니다.



잼의 출발은 리더 조진수와 당시 헤어숍을 운영하던 그의 친형 조남수씨가 기획을 한 팀이었습니다. 처음 계획은 11인조로 꾸리는 것이었는데요. 미용실에서 거울을 보고 안무를 짜고 연습을 했다고 합니다.


듀스이 김성재, 가수 출신 가방 디자이너 임상아, 노이즈 김학교, 비비의 윤이지 등 데뷔 전 이 팀에 연습하러 들어왔다가 나갔다고 하지요. 그리고 윤현숙이 마지막에 들어와 최종적으로 6명이 되었는데요. 그런데 비비의 윤이지가 녹음까지 한 뒤 빠져서 사실 1집에서 여자 파트는 윤현숙과 윤이지 두 명의 목소리라고 합니다.



앨범이 만들어진 상태에서 소속사가 없었떤 잼은 대성기획과 손을 잡고 데뷔를 하게 된 것이지요.


황현민은 <내 인생에 최고 행복한 순간이었다. 데뷔 5개월 만에 무역센터 대서양관에서 첫 콘서트를 했는데 비가 어마어마하게 와 홍수가 날 정도였지만 2회 공연이 꽉 찼다. 무대 시작과 함께 다섯 멤버가 울고 있었다. 잊히지 않는다>



잼 해체 배경

잼의 멤버 황현민이 잼이 해체를 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 언급을 한 적이 있습니다. <소속사에 대한 불신, 멤버간 불화 등 우린 하나가 되지 못했다. 무대 위에서 싸운 적도 있는데 과거의 난, 처음부터 꿈이 가수가 아니어서 뭔가 부당하다고 여기면 불같이 덤볐다. 대화가 안 되는 놈이었다. 왜 그렇게 성숙하지 못했을까라는 생각을 한다>고 반성을 하기도 했습니다.


잼 조진수 직업

잼의 리더이자 가장 오랫동안 잼을 지킨 멤버는 리더 조진수입니다. 조진수는 최근까지 방송에도 근황을 알리며 출연을 했는데요. 현재 조진수는 헤어 디자이너로 전직을 했습니다.



잼의 다른 멤버들은 해체 후 조진수와 나머지 멤버들 사이에는 서로 상처를 줬던 갈등이 아물지 않아 두터운 벽이 있었지요. 당시 조진수가 소속사 편에 서서 자신들의 의견과 다르다고 여겼다고 합니다.


불만을 표출하기위해서 1집으로 한창 인기를 누리 때 황현민의 주도로 세 멤버가 대전엑스포 관련 방송을 펑크 냈고, 한차례 한차례 해체로 이어졌습니다.


EBS 화해라는 프로그램에 조진수 황현민이 출연을 하여 해체 이유와 멤버들 간의 갈등에 대해서 자세히 소개를 했습니다.



조진수에게 멤버들은 손수 키운 자식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선발 과정에서부터 트레이닝 시절을 함께 보내며 노래, 춤을 직적 가르쳤다고 합니다. 하지만 날이 지나도 늘지 않는 실력 때문에 무대를 이끌어가는 것은 늘 조진수 몫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조진수의 독단적인 행동과 혼자만 튀려고 하는 모습이 멤버들의 불만을 만들게 되고 리더인 조진수는 소속사 편에서 멤버들의 의견을 묵살하게 됩니다. 잼이라는 그룹이 인기가 높아질수록 리더 조진수와의 갈등은 더욱 깊어졌고, 급기야 황현민의 주도하에 멤버들은 방송 펑크를 내게 되지요.



조진수는 잼 해체 후 솔로 활동을 시작했지만 잼의 인기를 구가하지 못했고, 결국 가수의 길을 접고 부산에서 헤어디자이너로 새 삶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2007년 여러 가지 사업을 시도하던 황현민에게 연락이 왔고, 두 사람은 잼 시절 있었던 갈등을 풀고 90년대 추억의 가수 콘서트를 콘셉트로 공연 기획을 함께 하게 됩니다. 그러나 또 제작사와의 미팅 날 콘서트가 무산되는 새로운 갈등이 시작되었지요.



2013년 EBS 프로그램을 통하여 미얀마 여행을 떠나서 화해를 시도했지만 이때도 온전히 서로를 품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2015년 멤버가 진심으로 화해를 하게 되지요.



만약 잼이 멤버들간의 갈등이 없었고, 계속 활동을 이어갔으면 어땠을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당시 인기가 어마어마했기 때문에 잼이라는 그룹을 누구나 아는 그룹이 되지 않았을까요?



황현민은 <1990년대 가수가 된 것은 축복이지만 인생의 모든 사건 사고가 일어난 스펙터클한 때였다. 잼 해체 이후 모든 순간이 고비일 정도로 편한 상황은 없었다. 죽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아들 생각을 했다. 지금은 책임감을 느끼며 실패한 이유를 피해가고 있다>


<나도 우리 다섯 멤버가 한 무대에 서는 것을 보고 싶다> 과거 대한민국 가요계에 큰 획을 그은 그룹 잼이 이제 더 이상 싸우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대중들에게 좋은 모습만 보여주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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